Tchaikovsky - 1812 overture

차이코프스키의 1812 서곡 피날레입니다
Yuoutube 동영상이라 언제 끊길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못 들어 보신 분들을 위해 링크 해둘게요

차이코프스키 좋아합니다
특히 1812 서곡은 정말 정말 좋아하는 교향곡입니다
좋아하는 것에 논리적인 이유를 붙이는 건 바보같은 짓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쩐지 오늘은 제가 왜 이 곡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네요

당시에는 여자애들은 보통 피아노를 가르치고, 남자애들은 태권도를 보내는 게 유행하던 시절이라 저도 초등학교 시절에 3년 정도 피아노를 배웠는데 그 때 피아노 학원을 다니면서 가장 좋아했던 곡이 '워터루 전쟁'이었어요
피아노를 배우면 되면 반드시 치게 되는 바로 그 곡 말입니다
리듬이 신나서 다른 아이들도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피아노를 배우면서 그 곡에 반해서 아직 피아노 건반도 제대로 못 두드리면서 막 워터루 치고 싶다고 하다가 그건 어려워서 안된다고 퇴짜 맞았어요 ( __)
어린 마음에 '반드시 워터루를 마스터 해야지'란 생각으로 열심히... 배우려고 했는데 사실은 농땡이었습지요, 아하하하하;;;
어쨌든간에 어린마음에 퇴짜맞은 충격으로 워터루는 어려운 곡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그 곡은 절대 못치는 곡이라며 마음속에 묻고 오랫동안 잊고 지냈습니다
피아노를 3년 정도 치면서 어느정도 실력이 늘었을 즈음, 피아노 학원을 옮기게 되면서 그 때, 새로 다니게 된 피아노 학원에서 어떤 여자애가 워터루를 치는 걸 듣게 되었어요
그 때 워터루를 다시 떠올리며 이제는 워터루를 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에 부풀었는데...
제가 배우는 교재에는 워터루가 없었어요!
워터루 도대체 어느 교재에 있는 겁니까~~?!
피아노를 배우면 반드시 치게 된다며!?
결국 전 워터루를 한 번도 쳐보지 못하고 피아노 학원을 그만두었습니다 ㅠ_ㅠ

그게 1812 서곡을 좋아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신다면...
이 곡의 피날레 부분이 워터루 전쟁과 비슷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저는 들을 때 마다 그 생각을 하는데... 하나도 안 비슷하다면 하는 수 없구요... ( __) 그냥 망구 제 느낌이 그렇다는 겁니다
그런데 워터루와 비슷하다는 것을 제외 하더라도 이 곡은 화려해서 좋아합니다
화려하다고 표현하는게 맞는지.. 뭔가 뻥뻥 터지고 쿵쾅거리는 게 속이 시원하지 않습니까?
스트레스 쌓였을 때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정말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종소리도 좋아하구요 ^^

덧.. 혹시 워터루 전쟁이 어떤 곡인지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이곡도 첨부할게요
마찬가지로 Youtube 동영상이라 링크가 언제 끊길지 몰라요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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