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부른 돼지는 돈이 많아서 일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겠죠. 열심히 사시는 분들에게 배부른 돼지라뇨.. 가당치 않은 자학적인 표현입니다. 다만 한국사회가 인문과학과 갈수록 멀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집단적인 의식을 체험하지 못하고 개인적이고 표상적인 의식정도에서 끝나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치 열악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행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라~ 즐기면서 살아라~가 마치 지상과제 인것처럼 생각들을 하죠... 사실 그런 생각들.. 힘들지만 열심히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다~! 라는 것은 기득권(지배세력이라는 말은 좀 그러네요..)에서 조장되고 있는 것또한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일은 열라 많이 시키고 월급은 쥐꼬리 처럼 받는 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어떤 동창들은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어도 한국의 체면을 중요시하는 문화때문에 서로 치부를 들어내지도 않겠죠.."조깠지만 먹고 살라면 열심히 일하자."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차원이며 자신도 알게모르게 기득권의 이데올로기를 따르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항상 주체적으로 사신다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인문, 사회과학은 이것을 이미 예전부터 규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임노동과 임금이라는 부분을 '자본주의에서는 생산요소 시장에서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받는 반대급부' 정도로 규정하고 있지만 '사회주의에서는 자본가가 노동자를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규정합니다. 무엇이 맞고 틀리다는 것은 각자가 선택할 문제이지만 가만히 보면 사회주의적 규정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조까타도 때려칠 수 없는 이유가 월급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패배주의적 혹은 부정적인 사회관이라고 그냥 치부해버릴 수도 있습니다만.. 이러한 인문 사회과학에 대한 공부와 사회적인 의식화 혹은 공감대를 형성한 다는 것은 보다 발전적이고 풍요로운 사회로 접근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마르크스 사회주의 공산주의 같은 개념들이 오랫동안 부정적인 이미지로 조작되기는 했지만 기실 이런 학문들은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라는 명제를 다루고 있는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한 학문이라고 보여집니다. 지금도 한국의 언론들은 한국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합니다. 비정규직이 전체인구에서 40%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요. 미국을 비롯한 서구 자본주의 국가들도 10%를 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이런 시점에서 한번 정도 생각해볼 문제이기는 하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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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를 배반하는 의식화